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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충북 음성 원남저수지 바이크 여행기 – 스트리트글라이드와 함께한 힐링 라이딩

by 오산바이커 2025. 6. 24.

고요한 저수지에서의 힐링, 그리고 나의 스트리트글라이드

5월 17일,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자 충북 음성에 위치한 원남저수지를 찾았습니다.

일상의 소음과 복잡함을 잠시 뒤로 하고, 한적한 시골 저수지로의 짧은 라이딩. 이보다 더 완벽한 힐링이 또 있을까요?

 

 

원남저수지에 도착하자마자 반겨준 건 맑은 물빛과 싱그러운 나무들, 그리고 저 멀리서 들려오는 새들의 지저귐이었습니다.

자연은 언제나 말없이 품어주는 존재지만, 그날따라 더 따뜻하고 조용하게 제 마음을 감싸주더군요.

바람에 스치는 나뭇잎 소리, 잔잔한 수면을 흔드는 물결, 그리고 그 위에 비친 하늘.

고요한 풍경 속에서 잠시 앉아 생각을 정리해봅니다.

 

함께한 친구는 다름 아닌 저의 바이크, 할리데이비슨 스트리트글라이드 스페셜 (2018년식). 언제 봐도 듬직하고 멋진 녀석입니다. 묵직한 엔진음과 부드러운 주행감은 시골길을 달릴 때 더 빛을 발하죠. 이 녀석과 함께 얼마나 많은 길을 달려왔는지 모르겠습니다. 때론 혼자, 때론 친구들과. 그 어떤 순간보다도 이날은 마음에 오래도록 남을 것 같아요

.

 

혼자라는 것이 외롭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었고, 자연과 더 가까워졌습니다.

라이딩의 묘미는 단지 속도에 있지 않다는 걸 다시금 느꼈어요. 쉬어가며 풍경을 보고, 느리게 호흡하고, 생각하고, 추억하는 것. 그런 시간이 쌓여서 오늘의 나를 만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잠시 멈춘 저수지에서 저는 그 어떤 말보다 강한 위로를 받았습니다.

바쁜 삶 속에서도 이런 여유 한 자락은 꼭 필요하다는 걸요.

바이크와 함께하는 삶은 늘 새롭고 감사함으로 가득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소소한 여행을 계속 이어가고 싶어요.

 

혹시라도 충북 음성 쪽으로 라이딩을 계획하신 분이 있다면, 원남저수지를 추천드립니다.

북적이지 않으면서도 깊은 평온을 느낄 수 있는 곳.

단, 쓰레기 하나 없이 깨끗하게, 자연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이날의 기록을 영상으로도 남겨보았습니다.

저수지의 잔잔함과 자연의 소리를 그대로 담았으니, 마음이 복잡하신 분들께 잠시의 쉼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