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저수지에서의 힐링, 그리고 나의 스트리트글라이드
5월 17일,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자 충북 음성에 위치한 원남저수지를 찾았습니다.
일상의 소음과 복잡함을 잠시 뒤로 하고, 한적한 시골 저수지로의 짧은 라이딩. 이보다 더 완벽한 힐링이 또 있을까요?
원남저수지에 도착하자마자 반겨준 건 맑은 물빛과 싱그러운 나무들, 그리고 저 멀리서 들려오는 새들의 지저귐이었습니다.
자연은 언제나 말없이 품어주는 존재지만, 그날따라 더 따뜻하고 조용하게 제 마음을 감싸주더군요.
바람에 스치는 나뭇잎 소리, 잔잔한 수면을 흔드는 물결, 그리고 그 위에 비친 하늘.
고요한 풍경 속에서 잠시 앉아 생각을 정리해봅니다.
함께한 친구는 다름 아닌 저의 바이크, 할리데이비슨 스트리트글라이드 스페셜 (2018년식). 언제 봐도 듬직하고 멋진 녀석입니다. 묵직한 엔진음과 부드러운 주행감은 시골길을 달릴 때 더 빛을 발하죠. 이 녀석과 함께 얼마나 많은 길을 달려왔는지 모르겠습니다. 때론 혼자, 때론 친구들과. 그 어떤 순간보다도 이날은 마음에 오래도록 남을 것 같아요
.
혼자라는 것이 외롭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었고, 자연과 더 가까워졌습니다.
라이딩의 묘미는 단지 속도에 있지 않다는 걸 다시금 느꼈어요. 쉬어가며 풍경을 보고, 느리게 호흡하고, 생각하고, 추억하는 것. 그런 시간이 쌓여서 오늘의 나를 만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잠시 멈춘 저수지에서 저는 그 어떤 말보다 강한 위로를 받았습니다.
바쁜 삶 속에서도 이런 여유 한 자락은 꼭 필요하다는 걸요.
바이크와 함께하는 삶은 늘 새롭고 감사함으로 가득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소소한 여행을 계속 이어가고 싶어요.
혹시라도 충북 음성 쪽으로 라이딩을 계획하신 분이 있다면, 원남저수지를 추천드립니다.
북적이지 않으면서도 깊은 평온을 느낄 수 있는 곳.
단, 쓰레기 하나 없이 깨끗하게, 자연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이날의 기록을 영상으로도 남겨보았습니다.
저수지의 잔잔함과 자연의 소리를 그대로 담았으니, 마음이 복잡하신 분들께 잠시의 쉼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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